작성일 : 04-12-01 11:35
12월 초하루, 새벽바다
 글쓴이 : 아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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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만리포사랑 아드리아 홈지기입니다. 금년 한 해도 11장의 달력을 넘기고 이제 한 장만이 남아있는 달력을 보며 세월의 흐름이 무척이나 빠르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군요. 오늘. 12월 초하루 새벽에 일찍 일어나 고요하고 적막한 만리포 해변에 나가 보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해변길을 따라 아침 조깅을 했을텐데 지난번 서산마라톤대회에 무리를 해서 인지 다리가 상태가 아직도 불편하여 뛰지도 못하고 그냥 걸었습니다. 낮에 남기어 졌던 무수한 흔적들을 밤새 파도가 깨끗하게 정리를 하여 백사장은 한폭의 백지와도 같이 말끔하게 쓸어 버린 빈 공간 그대로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 만리포해변 백사장을 거닐다 보니 첫눈 내리던 날 강아지 한마리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냥 좋아 하듯이 마음이 흐믓 하였습니다. 처얼썩, 철~썩 모래사장에 부벼대는 파도소리는 그 옛날 한겨울 어머님의 자장가 같기도 하고 남겨지는 발자욱은 살아온 인생의 뒤안길 같기도 하며...... 한 두시간쯤 걸었을까 해변의 가로등 사이로 어둠이 밀려가고 하루가 밝아오는 시간, 방파제 넘어 멀리서 지나가는 화물선을 배경으로 갈매기떼가 끼륵 끼륵 거리며 반기고 있어 아침바다를 외롭지 않게 하는군요. 당분간 조깅을 할 수 없더라도 자주 시간을 내어 이른 아침 만리포의 해변과 함께하며 다가올 새해의 희망찬 설계도 해 보렵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 만리포사랑, 아드리아 올림)))